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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사주(26) - 여자 팔자 (3) - 남편 죽자 이 남자 저 남자와 놀아 난 여자!(2) - 그러나 반전 인생의 주인공! 본문
천하사주(26) - 여자 팔자 (3) - 남편 죽자 이 남자 저 남자와 놀아 난 여자!(2) - 그러나 반전 인생의 주인공!
천하사주 by 설암 2024. 11. 20. 09:39▣ 결혼하지 말아야 하는 여인이 결혼하면 죽음을 포함한 큰 악운을 만난다.
“아, 아닙니다. 나한테 일이 생긴 것이 아니고 이 여인 을묘(乙卯) 대운 때 정말 큰 변화가 창출되어 잠시 놀란 것뿐입니다.”
“어떤 일인데요? 이 여인에게 큰 변화라는 것이요? 자꾸 지난주 여인이 생각나서 이제 여인에게 일이 생겼다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떨려요. 안 그래요?”
소영이 정희와 상희를 둘러 보며 묻는다.
“우선 스승님! 이 여인 혹시 결혼했나요?”
상희가 취조(取調)하듯 묻는다.
“예, 결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일 정말 했다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결혼입니다. 하∼”
“예? 하지 말아야 하는 결혼을 한다니요?”
“어떤 경우가 하지 말아야 하는 결혼인가요?”
“여자에게만 해당하는 경운가요?”
“어떻게 그걸 그렇게 금방 알아요?”
“그럼 저희 중에도 그런 경우가 있나요?”
또 봇물 터졌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도 묻는다.
처음 온 유백과 순영은 적지 않게 놀란 눈치다. 질문하는 세 여인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높아져서 그런데 강월헌 안은 물론이고 아래에서 여강의 풍경을 즐기던 사람들까지 강월헌으로 올라와 어느덧 빙 둘러 서 있다.
“자, 자, 조금 진정들 하시고 스승님의 강론을 들읍시다!”
홍 사장이 조용히 타이르듯 던진다. 조용해졌다.
“남자건 여자건 결혼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유는∼”
“죄송합니다, 스승님! 결혼 운이 왔는데도 결혼하지 말아야 하나요?”
순영이다. 유백과 둘러선 사람 중 몇몇이 끄덕인다.
“예 그렇습니다. 비록 상대도 있고 결혼 운을 만났어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실례합니다. 하면 어떻게 되나요?”
갑자기 둘러선 사람 중의 족히 팔순은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묻는다. 수강생과 둘러선 사람 모두 올려 보고 돌아본다.
“예,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면 한마디로 결혼 후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안 좋은가요?”
갑자기 할머니가 강론을 주도한다.
“이혼은 기본이고 둘 중 한 사람이 죽거나 장애인이 되거나 식물인간이 됩니다.”
“그래요? 내 이 자식! 그렇게 그년이랑 하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이 하더니, 그년이 내 아들 잡아먹었어! 어유! 내 이년을 그냥!…”
할머니의 일갈에 동행한 할머니 몇몇이 입을 틀어막는 등 말린다. 모두가 놀라 입을 벌리고 할머니를 바라본다. 아픔이 보인다. 아들이 결혼 얼마 후 죽었는가 보다.
“할머니, 진정하세요.”
한성과 정희가 벌떡 일어나 할머니를 토닥이며 진정시킨다. 잠잠해졌다.
“어휴! 미안합니다. 내가 그만 죽은 아들 생각이 나서… 정말 미안합니다. 내 다시는 안 그럴 테니 어서들 계속하세요. 미안합니다.”
“스승님! 결혼하지 말아야 하는 여인이 결혼하면 조금 전 여러 안타까운 일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그런 여인이 결혼하면 어떤 현상이 언제 생기는지도 알 수 있나요?”
강월헌이 제 자리로 돌아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영관이 입을 연다. 어느새 그 할머니와 일행도 비었던 의자에 앉아 있다.
“당연히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강론의 주인공인 이 여인 꺼도 알 수 있나요?”
“당연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여인의 남편은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습니다.”
“예?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죽는다고요?”
“안타깝지만 길어야 10년 안에 남편이 죽습니다.”
“그래! 내 아들도 결혼 9년 후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었어! 함께 탄 그년은 멀쩡한데 말이야!”
동행한 할머니들이 일어서서 소리치는 그 할머니를 앉히려고 애쓴다.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스승님?”
유백이 놀란 표정으로 묻는다.
“묘유 충 때문인가요?”
순영도 나선다.
“묘유 충은 용신 충이 아니고 희신 충인데 남편이 죽기까지 하나요?”
“그렇긴 하네요.”
유백이 순영에게 묻자 순영이 힘없이 답한다. 갑자기 시작된 사주를 공부한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가 지켜본다. 그리곤 모두의 눈이 다시 한 곳으로 모인다.
“사주 이론 중에 충론(沖論)이 있습니다. 지금 순영과 유백이 나눈 대화 속에 등장한 묘유(卯酉) 충이 충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의 남편이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죽는 원인에 묘유 충이 있기는 하나 근본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충론의 진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사람은 묘유 충이 남편 죽은 원인이라고 생각하나 절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주학의 진수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진정한 원인인가요?”
유백이 간절한 눈빛으로 묻는다.
“네 가지 핵심 원인이 있습니다.”
“네 가지나요? 그렇게나 많아요? 핵심 원인이요?”
순영이 정말 놀랐는가 보다.
“뭡니까? 어서 말해 주세요!”
그 할머니까지 나선다.
“첫 번째는 이 여인의 힘 있는 주운 비겁과 격운 인성 때문이고 두 번째는 강력한 크기의 관성 한신이며 세 번째는 창충교란(創沖攪亂)이며 네 번째는 남편 본인의 요절(夭折) 운입니다.”
“그러면 묘유 충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굳이 충을 원인으로 꼽고 싶으면 단순한 묘유 충이 아니라 그로 인한 창충교란입니다. 아까 유백 씨의 말처럼 묘유 충에 의한 피해가 실제로 발생하는 곳은 희신이지 용신이 아니니까요.”
“스승, 양반! 듣자 하니 내 아들한테 요절 운이 있었다는 것입니까?”
갑자기 할머니가 또 나선다. 목소리에 다툼이 담겨있다.
“우선 진정하시고 들어 주신다면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할머니! 그러시겠습니까?”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인간사에 남 탓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 인간이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싶을 뿐입니다. 이 여인의 남편이 결혼 후 얼마 지나서 죽은 것이 이 여인 때문으로 보이나 실은 남편의 요절 운이 더 강합니다. 즉 남편의 요절 운과 이 여인의 나쁜 결혼 운과 시기가 만났기 때문에 그만 남편이 결혼 후 죽은 것입니다.”
“그럼, 이 여인의 남편이 일찍 죽은 것은 전적으로 남편의 요절 운 때문이라는 것인가요? 스승님?”
“상희 씨! 이 세상에 절대는 없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요절 운에 이 여인의 시기적(時期的) 악운이 요절 운을 부추긴 것입니다.”
“그러면 이 여인이 덤터기 쓴 것 아닌가요? 스승님?”
정희가 묻고는 할머니를 흘낏 본다.
“이 여인 처지에서 생각하면 그렇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아닙니다. 덤터기라고 생각하는 그것도 이 여인의 운명이니까요.”
“어렵습니다. 스승님!”
“예, 조금 쉽게 설명해주세요.”
상희와 소영이 나선다.
“남편의 요절 운을 제외한 세 가지 원인은 이 여인에게 있습니다.”
“주운과 격운이 힘 있는 악운이라는 것과 가장 크기가 큰 활운 관성이 한신이라는것과 창충교란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홍 사장이 정리하듯 묻는다.
“그렇습니다. 그 세 가지 원인은 이 여인의 운명이니 본인이 극복해야 하는 악운입니다. 따라서 극복하려는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고 운명이 하자는 대로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악운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여인은 비록 병진(丙辰) 대운이 결혼 시기지만 절대 결혼하면 안 된다는 말씀이네요. 그렇죠? 스승님?”
“그러면 이 여인은 언제 결혼해야 해? 순영아?”
친구 정희다.
“병진(丙辰) 대운 이외에 결혼 시기는 없습니다. 정희 씨!”
유백이 대신 답한다.
“결혼 시기가 더 없다면 이 여인은 혼자 살아야 할 팔자라는 말이에요? 심 선생님?”
상희도 껴든다.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가 설암을 바라본다. 판결하라는 눈빛이다.
“20년 동안 역술인을 한 유백 씨의 말이 맞습니다. 이 여인에게 병진(丙辰) 대운 이외에 다른 혼운(昏運)은 없습니다. 굳이 있다면 70대 후반이다 80대 초반입니다. 따라서 안타깝지만 혼자 사는 것이 큰 악운을 창출하지 않는 첫 번째 덕목이자 모진 노력입니다.”
“어떤 사주학적 이유가 이 여인의 결혼 운을 막았나요?”
홍 사장의 질문이 제법 고급스럽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에게 남편 운 중심의 첫 번째는 활운 관성이고 두 번째는 활운 관성과 근운 재성의 이행 동체 여부며 세 번째는 상승류 창출이고 네 번째는 주운 비겁의 크기와 길흉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의 활운 관성은 가장 힘 있는 한신입니다. 100% 무기 한신이 아닌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잠운 한신 중에서 하등급의 잠운 한신인데 크기도 32.02%로 가장 크므로 남편 운이 상당히 없습니다.”
“그러니까 달리 말하면 남편 복도 없고 남편 덕도 지지리 얻지 못하는 운이니 결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네요? 그렇죠? 스승님?”
상희의 직설 화법이 드디어 등장했다.
“그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이 여인은 남편 운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결혼하면 남편은 이 여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아무 남자나 결혼해도 그런가요? 가령 재벌 아들이랑 결혼해도 그런가요?”
역시 상희다. 여기저기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재벌 아들과 결혼할 팔자도 아니지만 어찌어찌해서 기막히게 결혼한다고 해도 남편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도 만일 재벌 아들이 이 여인과 결혼하는 일이 생긴다면 이 여인의 순간적인 미모 때문입니다.”
또 여인의 미모가 등장했다. 소영이 번쩍 손까지 든다. 할머니와 그 친구들을 포함한 모든 눈이 소영에게 모인다.
“이 여인도 지난주 여인처럼 미인인가요?”
미모 강론에 소용이 빠질 리 없다.
“그렇습니다. 소영 씨!”
“능운 식상 크기가 0인데 왜 미모가 있다고 하나요?”
모두 또 웃는다. 미인 얘기만 나오면 달려들 듯 묻는 소영이 너무도 귀엽다.
“미모를 판단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여인과 지난주 여인의 미모 판단 근거는 다릅니다. 지난주 여인의 미모 판단이 식상 크기의 기준이었다면 이 여인은 힘이 있는 오행 수(水)와 역시 가장 힘이 있는 관성 토(土)가 1차 기준이고 두 번째는 능운 식상이 희신 길운이라는 것입니다.”
“스승님! 관살혼잡은 해당 없나요?”
관살혼잡이라는 용어에 모두가 순영을 본다.
“이 사주의 활운 관성은 관살혼잡 맞습니다. 그러나 관살혼잡이라는 용어는 사주 풀이에서 방편으로 사용하는 주관적 용어이므로 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시중에서는 아직 관살혼잡이라는 용어로 풀이를 포장하기도 하고 여인의 미모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하기도 하나 한마디로 엉터리니 더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
“그럼 칠살(七殺)도 마찬가진가요?”
“그렇습니다. 사주학 진수에는 없습니다.”
순영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다. 친구 정희가 토닥인다.
“스승님! 이 여인의 남편이 결혼 운 10년 안에 갑자기 죽는다고 하셨는데 사주학적으로 어떻게 아셨나요?”
유백이 진지한 표정으로 묻는다. 다시 미인 강론이 남편 사망으로 모아졌다.
“이미 강론한 희신 창충교란과 힘 있는 주운 비겁 기신과 역시 힘 있는 격운 인성 악운 구신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주운 비겁이 힘 있는 악운이라는 뜻은 본인이 범죄자가 된다는 의미가 있는데 몰론 그 크기에 따라 범죄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희신 교란은 자동으로 용신 교란과 상승류 교란을 창출하는데 재관 이행 동체 사주라면 근운 창충교란으로 이행동체가 깨지므로 주운 비겁이 악운이면 본인이나 활운이 가르치는 사람, 즉 이 여인의 경우 남편과 본인 중 한 사람이 최악의 악운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사주의 경우 활운 관성의 크기가 32.02%고 주운 비겁의 크기가 25.70%이므로 남편이 죽습니다.”
어렵다. 그러나 의미는 알 것 같다. 모두 아무 말이 없다.
“스승님! 지금 하신 강론의 모든 의미는 알지 못하지만, 이 여인의 운명이 참으로 기구하다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물론 돌발적인 남편의 죽음이 이 여인의 잘못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이 여인과 결혼한 남편도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홍 사장의 말에 결연함마저 느껴진다. 결혼 후 아들을 잃었다는 할머니의 표정에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
“여자건 남자건 결혼과 인연이 없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런 사람은 비록 결혼 운이 오더라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연히 남편 잡아먹은 마누라니, 아내 잡아먹은 남자라니 하는 오해까지 받아 더 고통스러운 나날을 살아야 하니까요. 사주학의 진수 중의 하나인 혼운필조(昏運必條)입니다.”
“혼운필조요? 처음 듣습니다. 스승님!”
“저도 처음 듣습니다!”
순영과 유백이 놀란 듯이 잇는다.
“그러면 궁합 볼 때 혼운필조부터 살펴야 하겠네요?”
“그렇습니다. 상희 씨!”
“그게 무엇인가요? 스승님!”
그 할머니 앞에 서 있는 중년의 여성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저, 아주머니! 오늘은 저희가 주제를 좋고 강론하고 있으므로 스승님께서 계획대로 강론하실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성이 일어나서 가볍게 인사까지 하며 도움을 양해를 구한다.
“자, 다시 강론을 진행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이 여인은 수다강관(水多强官)으로 미인입니다. 그런데 강관이 강력한 하등급 잠운 한신이고 주운 비겁과 격운 인성이 힘이 있는 기신 악운과 구신 악운이므로 기본적으로 남편 복이 없습니다. 즉 결혼해도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병진 대운이라는 결혼 시기를 만나면서 결혼합니다만 이것은 악운 운명이 하자는 대로 끌려가는 것입니다. 즉 단호하게 결혼하지 말아야 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했을 것입니다. 정확하게 알려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아니! 알려 줘도 믿고 따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겠죠. 결혼 후 을묘(乙卯) 대운 전까지는 그런대로 무난하게 삽니다. 그러나 대단히 즐겁게 살지는 못합니다. 무덤덤하게 산다는 표현이 적합합니다. 한신 진(辰) 대운에 결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을묘(乙卯) 대운을 만나면서 인생 최대의 풍파(風波)를 만납니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강월헌 위아래 모든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듣고 있다.
“묘유(卯酉) 충이 발생하면서 희신에서 창충교란이 창출되어 희신 단류로 구신 격운 인성에서 창출되었던 강력한 상승류가 혼돈에 빠지고 희신이 격하게 혼란에 빠지면서 용신도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흔들리니 그야말로 엄청난 격랑(激浪)과 혼돈(混沌)과 암흑(暗黑)의 늪으로 빠지게 됩니다.”
잠시 목을 축인다.
“결혼 전 여자에게 남편은 활운 관성이고 결혼 후에는 용신입니다. 그런데 이 사주에서 활운 관성은 강력한 한신이므로 기본적으로 여인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데 창충교란을 만나면서 용신 남편이 엄청난 고통을 당합니다. 더구나 역시 창충교란으로 상반 길운 역할을 했던 기신과 구신이 모두 강력한 본래 역할 악운으로 활개 치는데 기신은 바로 사주 주인 여인입니다. 따라서 여인이 마치 범인인 것처럼 되면서 용신 남편이 죽습니다. 그리고는 창충교란으로 밝은 곳에 있던 이 여인의 미모는 어두운 곳으로 향하는데 이 역시 강력한 기신 악운 주운 비겁과 이를 돕는 구신 악운 인성 격운 때문입니다. 그러니 남편도 없는 이 여인의 미모에 반한 이 남자 저 남자가 이 여인 곁으로 모입니다. 역시 주운 비겁 기신 악운의 작동이니 악운의 운명에 이 여인이 놀아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 여인의 남편이 이 여인에게 한 일이 하나는 있는 것 같네요. 스승님!”
소영의 말에 모두가 놀란다.
“적어도 이 여인의 미모 때문에 꼬이는 남자가 없게 하였으니까요! 또 이 여인도 다른 남자에게 함부로 눈을 주지 못했을 것이고요.”
“오! 소영 누나! 대단합니다!”
“맞아! 듣고 보니 그렇네요!”
철민의 대꾸에 영관이도 거든다. 여기저기서 웃는 소리도 들린다.
“그럼 이 여인은 남편이 죽은 후에 어찌 살아야 해요?”
둘러선 사람 중에 누군가 묻는다. 이때쯤이면 꼭 나오는 질문이다.
“사주는 운명(運命)의 예측(豫測)이지 숙명(宿命)의 통보(通報)가 아닙니다. 따라서 미리 이런 악운이 본인에게 온다는 것을 정확하게 안 후 그 운명적(運命的) 악운(惡運)을 극복하도록 준비하고 수립하여 실천,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운명적 악운을 극복한 후 반드시 큰 길운을 반드시 만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인다면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닙니다. 더구나 이 여인처럼 결혼이 엄청난 고통을 안겨줄 운명적 악운에 속한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 여인에게 남편 죽은 후에 큰 길운이 온다는 말씀이세요?”
“어떤 길운이 언제 오는데요?”
“남편 죽었는데 길운 만나면 뭐하나? 여자가?”
“아, 그래도 산 사람을 살아야지! 남편 죽는다고 마누라도 죽은 듯 살아야 하나?”
갑자기 둘러선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의 대화가 발생한다.
“스승님!”
유백이 부른다. 제법 큰 소리다. 떠들썩한 강론 분위기를 잠재우려는 것 같다.
“스승님! 아무래도 어서 다음을 설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을묘(乙卯) 대운이 끝나면 갑인(甲寅), 계축(癸丑), 임자(壬子), 신해(辛亥), 경술(庚戌) 대운을 만납니다. 처음 보여 줬던 표에 있지요?”
수강생 모두 처음의 오행 표를 본다. 주변의 몇몇 사람은 어깨 넘어로 같이 본다.
“용신과 희신 길운의 오행이 화와 목이므로 대운 갑인(甲寅)과 계(癸)는 길운이니 적어도 15년은 길운이 이어지니 돈도 잘 벌어 그런대로 편히 살 것입니다.”
“그럼 축(丑) 대운은 어떤가요?”
“축은 한신이므로 길흉이 창출되지 않기에 크게 나쁜 일도 발생하지 않지만 크게 좋은 일도 생기지 않으니 무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임자(壬子)나 신해(辛亥) 대운은요? 더구나 두 대운 모두 강력한 악운 시기니 최소 20년은 큰 고통에 빠지지 않나요?”
사주학을 공부했다는 순영이다. 정희가 순영을 본다.
“아닙니다. 순영 씨! 우선 신해(辛亥) 대운은 이 여인의 이승과는 상관없고 대운 임자는 악운 기간이 아니고 길운 시기입니다.”
“예? 이승과는 상관없다는 말을 무슨 뜻인가요? 스승님?”
유백이 적지 않게 놀랐나 보다. 목소리가 커졌다.
“죽는다는 말인가?”
“그런가?”
둘러싼 아주머니들의 낮은 대화가 들린다.
“이 여인은 임자(壬子) 대운 때 귀천할 운입니다. 즉 임자 대운이 사망영기입니다.”
“그 여자가 임자 대운 때 죽는다는 말인가요?”
어디선가 가느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린다.
“예, 그렇습니다. 이 여인은 임자(壬子) 대운에 죽습니다.”
“왜 그런가요? 스승님!”
정희다
“임자(壬子) 대운 때 하늘이 준 길운을 모두 누렸기 때문입니다.”
“스승님! …”
유백이 부르곤 말이 없다. 무언가를 묻고 싶은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눈치다.
“죽는 것을 너무 쉽게 말하니 이상한가요?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사주학의 진수는 사람의 출생과 사망을 거짓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놀라기는 해도 나의 강론에 의심은 하지 마세요. 이 여인의 용신은 정상 용신입니다. 따라서 을묘(乙卯) 대운 때 온갖 풍파는 겪어도 출생과 죽음은 정상적으로 만납니다. 그리고 을묘 대운의 창충교란과 주운 비겁의 강한 악운, 활운 관성의 강력한 한신 때문에 참으로 고달픈 한때를 살았으나 그 대가로 남은 인생은 큰 길운을 누리며 삽니다. 최소 25년 이상 30년 정도를 큰 길운을 누리며 사니 남편 하나 없지 큰돈을 법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학운이 좋으므로 본인이 공부도 많이 하여 나름대로 남은 인생을 멋있게 삽니다.”
“을묘(乙卯) 악운을 미리 깨달아 극복 지혜를 실천했더라면 더 멋있는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요?”
묻는 소영의 목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다.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아직 사람들은 사주를 믿지 않으니까요. 물론 역술인들의 책임도 적지 않고요. 자, 오늘 첫 강론은 이 정도 하고 점심 식사 후 다음 강론은 신륵사 초입에 있는 무명정(無名亭)에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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