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사주

천하사주(28) - 우울증의 원인과 시기와 극복방법 본문

천하사주

천하사주(28) - 우울증의 원인과 시기와 극복방법

천하사주 by 설암 2024. 11. 21. 13:02

▣ 우울증의 원인과 시기와 극복 방법

“요즘 우울증 얘기가 부쩍 많이 나오지요? 뉴스를 보면 흉악범도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하고 마약 한 사람에게도 우울증이 붙고, 심지어는 자살한 사람에게도 우울증이 붙어 다니지요.”

“그렇습니다. 마치 우울증이 좋지 않은 모든 결과의 원인인 것처럼 뉴스에서도 떠들어 어떤 때는 듣기 싫을 때도 있습니다.”

한성이 맞장구를 친다.

“오늘 이후로 우울증에 관하여 정확하게 알고 주변을 눈여겨 살피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에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요. 자, 어느 여중생의 오행 크기 표입니다.”

7 17
무정병을갑계임신
자해술유신미오사

한신 운
길운
악운


한신
용신
희신
기신
구신


비겁 화
인성 목
관성 수
재성 금
식상 토


비견
겁재
편인
인수
편관
정관
편재
정재
식신
상관


10.00
0
0
10.00
0
3.10
10.35
29.95
47.20
10.00

판력 지수
10.00
10.00
3.10
40.30
57.20
120.60

8.29%
8.29%
2.57%
33.42%
47.43%

 

“우선 생존하고 있는 여학생이므로 사주 노출은 생략합니다. 질문받고 설명하는 방법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질문받겠습니다.”

“거, 표를 보니까 길운도 악운도 모두 소수 둘째 자리까지 표시하였는데 정말 맞는 겁니까? 만일 정확하다면 길운 크기는 10%도 안 되고 악운 크기는 대략 80%가 넘으니 매우 나쁜 사주가 아닌가요? 그래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 아닌가요?”

그 아주머니의 남편이다. 옆에서 아주머니가 뭐라고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남편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남편분께서 스승님의 오행 크기 표에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압니다. 이 수치에 어떤 조작이나 임의성이 없다는 것을 저희는 분명히 압니다. 참고로 여기에 앉아 있는 이 분은 전주에서 20년 넘게 나름 유명한 역술인으로 계신 분이고 저 여성분 역시 사주를 5년 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스승님께 그런 질문은 재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성이 유백과 순영을 가리키며 일어서서 한마디 한다.

“길운 크기가 매우 작고 악운 크기가 매우 크다고 우울증 증세가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전혀 원인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이 여학생의 우울증의 중심 원인은 아닙니다.”

“그러면 뭔가요? 악운이 무지하게 큰데 아니라니. 참!”

그 남편이다. 부인이 일어나서 정자에서 내려가자고 손을 잡아끌지만 막무가내다.

“괜찮습니다. 부인! 남편분이 궁금해하시니 질문은 당연합니다. 그냥 앉으셔도 됩니다. 앉으세요. 괜찮습니다.”

아주머니가 마지못해 앉는다.

“제가 대신 답해도 되겠습니까? 스승님?”

“아니, 제가 하지요! 심 선생님!”

한성이 나선다. 유백이 그러라고 눈짓을 한다.

“질문하신 분께 스승님을 대신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악운이 매우 큽니다. 그러나 비록 엄청 큰 악운이나 악운으로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사주학의 진수인 악운 병목과 급수신론(給受神論)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강력한 악운은 병목이 유지되는 한 길운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병목이 깨지면 강력한 악운이 활발하고 막강하게 악운 노릇을 하므로 사주 주인은 매우 힘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악운이 크다고 무조건 모든 풀이에 함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설명을 마친 한성이 스승께 인사하고 바라본다. 잘못 설명한 것 없냐고 묻는 눈빛이다. 고개를 끄덕이는 스승을 보자 안도의 숨을 쉰다.

“이 사주 희신 길운은 참으로 안타까운 크기입니다. 그래서 오행 수(水)를 만나면 격운 인성 용신이 매우 고달파 지면서 잠재한 우울증 증세가 발현합니다.”

“그래서, 이 여중생에게 언제 우울증이 나타난 겁니까?”

도발적인 질문에 한성이 일어선다. 옆의 홍 사장이 잡아 앉힌다.

“가령 2022년에 나타납니다. 임인(壬寅)년이니까요.”

“그럼 2023이나 2024년에는 안 나타납니까?”

“나타나지 않습니다.”

“저, 스승님! 2023년은 계묘(癸卯)년인데요?”

유백이 낮은 목소리로 스승에 말한다.

“이 사주 시간이 무(戊)라네!”

“아! 예. 알겠습니다.”

“무슨 말을 나눈 겁니까?”

도발은 계속된다.

“아!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23년 올해는 계묘(癸卯)년이므로 우울증이 나타나지 않냐고 스승님께 조용히 여쭌 것입니다. 그러나 아닌 이유를 말씀하셔서 바로 앉았던 것입니다.”

“계속하겠습니다. 이 여학생의 우울증은 태어날 때 이미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어릴 때는 우을증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니, 나타났으나 부모나 가족이 <애가 매우 조용하고 순하다.>라고 느끼며 눈여겨 보지 않는 데다 아이도 자신의 언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시기이므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문제화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러다 13세가 되면서 서서히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자신의 의사와 주장을 드러낼 수 있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드러냄이 26세까지는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임(壬), 해(亥)가 들어간 해에는 제법 심하게 나타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자(子) 해는 아닌가요?”

사주 공부 1년 차인 영관이 묻는다.

“영관 씨! 자(子)는 이 사주에서 공망이므로 해당 없습니다. 그래서 2020년 경자(庚子)년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순영이 답한다.

“그렇습니다. 순영 씨 말대로 자(子)는 공망이므로 우울증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 여학생의 우울증은 언제 나타나지 않나요?”

“안타깝지만 37세부터 10년 정도를 제외하고는 평생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아니, 아까는 26세까지 간헐적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니 왜 갑자기 평생이라고 하나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 차분히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옆의 아내가 신경질적으로 남편 입을 틀어막는다.

“이 사주 주인에게 나타나는 우울증 원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오행 수(水) 운에 따른 것이고 다른 하나는 37세부터 10년 정도를 제외한 평생, 희신에서 강병목이 창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26세까지는 어린 시절이 섞여 있으므로 오행 수(水)에 따라 우울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그 이후에는 오행 수(水)와 상관없이 우울증이 나타나므로 크게 시달린다는 뜻입니다. 물론 수(水) 연운을 만나면 증세가 더 심해집니다. 가령 28세에는 아주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잠잠하다. 남편도 아무 말이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어린 여학생은요?”

듣고만 있던 할머니 한 분이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조용히 나선다.

“이 여학생에게 우울증은 안타깝게도 운명적 악운의 농간(弄奸)입니다.”

“그러면 방법이 없다는 말인가요?”

할머니가 주도하는 강론이 되었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병원에서 치료받아도 안 된다는 말이오?”

“그렇습니다. 의학적 치료도 어려울 것입니다. 운명적 악운의 농간이지만 하늘의 뜻이 개입되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사주학의 대가라면서 방법도 모른단 말이오?”

“할머니! 그∼”

벌떡 일어나는 한성을 홍 사장이 잡아 앉힌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나 실천이 쉽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무엇이오? 의사도 안 된다면 무슨 방법이라도 써야 하는 것 아닌가요?”

목소리 톤이 조금은 낮아졌다.

“우선 사주 주인과 부모 등 가족들이 믿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황당하다며 소송이라도 하겠다고 덤벼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가장 현실적으로 본인과 가족이 지혜롭게 노력하여 우울증을 극복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할머니가 잠잠해졌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의사도 안 된다는 말을 누가 믿겠는가? 또 설사 극복 방법을 제시해도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작금의 사주학 진수의 현실이다. 험한 길이 될 것이라는 조금 전의 말이 새삼 와 닿는다.

“스승님! 이제 그만하시죠. 이 여학생의 우울증에 관해서요.”

“그럽시다. 나중에 수강생들한테만 강론 목적으로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음 강론을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궁합입니다.”

 

“잠깐만요! 잠깐만요! 이왕 설명한 김에 이 여학생의 사주학적 우울증의 원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만한 딸이 있는데 요즘 조금 걱정이 되어서요. 부탁드립니다.”

중년의 남자다. 일어서려던 사람들이 다시 앉는다.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까 잠시 말씀드렸지요? 이 여학생의 우울증은 두 단계인데 26세 이전과 27세 이후라고요. 기억나시죠?”

“예 기억납니다. 26세 이전에는 아주 어린 시절과 오행 수(水)와 관련이 있고 그 이후에는 37세부터 10년 정도를 제외한 평생은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하셨습니다.”

질문한 남자가 정확하게 답한다. 열심히 들었는가 보다.

“27세 이후의 우울증 원인을 사주학의 진수에 근거하여 정확하게 설명한다면 처음에 보신 오행 크기 표의 파란색의 희신 활운 관성에서 창출된 병목 지수가 0.29 이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사주의 희신 병목 지수는 0.31입니다. 즉 0.02의 지수가 부족하여 이 사주 주인은 27세 이전은 물론 27세 이후에도 우울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오! 시중의 역술인들은 도저히 알 수 없겠구먼! 0.02의 차이를 어떻게 알아?”

누군가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온다.

“그러면 37세부터 10년 정도는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검증하여 주실 수 있나요?”

그 남자다. 딸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무척이나 궁금한가 보다. 아니, 다른 뜻이 있는 것 같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한신 운
길운
악운


한신
용신
희신
기신
구신


비겁 화
인성 목
관성 수
재성 금
식상 토


비견
겁재
편인
인수
편관
정관
편재
정재
식신
상관


10.00
0
0
10.00
0
3.10
10.35
29.95
47.20
10.00

판력 지수
10.00
10.00
3.10
40.30
57.20
120.60

8.29%
8.29%
2.57%
33.42%
47.43%

을유 대운
10.00
10.21
2.17
58.90
51.62
132.90
 

“자, 영관이! 을유(乙酉) 대운 때 희신 병목 지수가 얼마인가?”

“예! 스승님! 0.21로 말씀하신 기준치인 0.29보다 작습니다.”

“그렇습니다. 37세부터 시작되는 을유(乙酉) 대운의 희신 병목 지수는 0.21로 0.29보다 작습니다. 따라서 이때는 사주 주인 여학생에게 우울증 증세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0.21의 악운 병목으로 강력한 악운 총력이 상반 길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때가 이 사주 주인은 가장 큰 길운 혜택을 누리는 시기가 됩니다.”

“그러니까 37세부터 46세 정도까지는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으나 47세부터 이 사주 주인이 사망할 때까지는 다시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말씀이세요?”

“예, 그렇습니다. 이 여학생이 귀천할 때까지 우울증은 계속됩니다. 참고로 47세부터 시작하는 갑신(甲申) 대운의 병목 지수는 0.31이므로 연운에 따라 우울증 증세의 경중(輕重)이 나타날 것입니다. 물론 27세부터 36세까지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면 57세부터는요?”

“……”

“????”

갑자기 강론도 질문도 끊겼다. 수강생들을 포함하여 듣고 있던 모든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본다.

“… 57세부터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사주 주인은 그 전에 귀천(歸天)하니까요.”

“예? 죽는다고요?”

“뭐라고? 육십도 안 되어 죽는다고?”

“믿어도 되나?”

“하! ∼”

“스승님! 비정상 용신인가요?”

홍 사장이 조용히 묻는다.

“그렇습니다. 극편길운(極偏吉運)에 의한 극편창화(極偏創禍)가 창출되었으므로 이 사주의 용신 유형은 비정상 용신입니다. 따라서 비정상 용신론에 근거한 사망영기(死亡靈期)가 갑신(甲申) 대운입니다.”

“너무 깊이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선생님! 하나만 더 질문드려도 되겠습니까?”

상당히 공손해졌다.

“그렇게 하세요.”

“예 감사합니다. 이 사주 주인은 결국 46세까지는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 항상, 매년, 우울증에 시달리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듣고 보니 의사의 처방은 그때그때 우울증의 증세를 조금 완화하는 역할뿐이므로 근본적인 치료나 극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적으로 37세부터 46세까지를 제외하고 완치도 안 되는 우울증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따라서 근본적으로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능력이시면 충분히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게 되었으니까요.”

질문을 끝내고는 허리까지 굽혀 인사하는 것으로 보아 가족 중에도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기는 있는 것 같다.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본인은 물론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게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주 주인이 겪는 우울증의 근본적인 원인 첫 번째는 희신 오행 수(水)의 중병목이고 두 번째는 주운 비겁 한신입니다. 따라서 이 두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거나 상당히 완화할 때 우울증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 사례가 바로 37세부터 10년입니다. 아까 들으셨지요? 그때 병목 지수가 0.21 라는 것도요. 그런데 희신 병목 지수의 변화나 주운 비겁 한신은 사람이 임의로 할 수 없습니다. 하늘이 출생 때 정한 이치니까요. 따라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 경우 근본적인 방법은 안 되고 부수적인 방법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선 이해해야 합니다.”

“예, 충분히 이해합니다.”

남자의 답을 들으며 잠시 설명을 끊고 목을 축인다.

“이 여학생은 공부와 인연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는 일부터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사주 주인이 좋아하는 책을 많이 읽게 가족 모두 돕도록 하세요. 꼭 학교 공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아니, 오히려 학교 공부에 국한하면 금방 싫증을 낼 것이므로 본인이 좋아하는 어떤 공부건, 연구건 집중하여 몰입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건 열심히 하도록 부모와 형제들이 돕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주 주인의 심신(心身)은 전형적인 여성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되므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강건해지도록 ‘집중’ 중심의 일상 활동과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도록 해야 합니다. 작은 충격이라도 받지 않도록 항상 노력해야 하고, 작은 실수라도 크게 좌절하거나 실망할 수 있으므로 그렇지 않게 보살펴야 합니다. 물론 본인이 좋아하는 종교에 집중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물은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 모든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고 보조 방책이라는 것입니다. 근본의 열쇠는 하늘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갑자기 남자가 일어서더니 정자 중앙으로 나오더니 허리 굽혀 인사까지 한다.

“선생님! 오늘 아주 우연히 우울증에 관한 사주학 강론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제 딸 때문에 용하다는 역술인들을 참으로 많이 만났습니다. 병원에 가도 그때뿐이고 역술인들을 만나도 듣는 말이라고는 그게 그거였습니다. 그러다 오늘 선생님의 강론을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어느 역술인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설명이었으나 어느 역술인의 풀이보다 더 신뢰감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이 사주 주인인 여학생이 제 딸이라고 생각하시고 속 시원하게 우울증 극복 방법을 있는 그대로 모두 말씀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다시 허리 굽혀 인사하고는 자리로 돌아간다. 잠시 조용하다. 목을 축인다.

“간절한 것 같은데 남은 설명 있으시면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래요. 해 주세요. 우리도 듣고 싶으니까요.”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해 주세요.”

또 목을 축인다. 모든 눈이 모인다.

“이 자리에 사주 주인인 여학생 본인이나 가족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울증 처방에 관하여 아주 기초적인 것만 설명했습니다. 물론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고 사주도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사주 주인이 누군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비슷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 분의 얘기를 들었고 여러분들의 요청도 있으니 조금 더 설명하겠습니다. 단 미리 분명히 할 것이 있습니다. 앞의 얘기도 마찬가지지만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전적으로 이 사주 주인의 우울증 극복 방법 중 가장 현실적 방법이므로 다른 사람의 우울증에 적용하면 안 됩니다. 물론 지금 간절히 요청하신 분이 따님을 위한 방법도 아닙니다. 그러니 공연히 우울증 극복 방법이라고 단정하시면 안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설명해주세요.”

거의 동시에 대답한다. 또 목을 축인다.

 

“사주학 진수의 용어가 나오므로 설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논리의 정당성은 용어와는 상관없는 것이니 잘 듣고 판단하시면 얻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이 사주 주인의 우울증 창출 원인은 한신인 오행 화(火)와 희신인 오행 수(水)와 용신인 오행 목(木)에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힘으로 오행의 크기를 마음대로 줄이거나 늘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또 오행 수(水)와 화(火)의 크기를 변화시키지 못하면 이 여학생의 우울증은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합니다. 연운에 따라 우울증 증세의 경중(輕重)이 달라질 수는 있어도 우울증 증세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의사가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단언하건대 병원에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이 인간에게 준 우울증인데 어떻게 인간인 의사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정말로 병원 치료로 완치된다면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람은 왜 생기나요? 아니, 왜 우울증이 우리 사회 여러 방면에서 중요한 이슈로 심심찮게 등장하나요? 마약, 범죄, 자살 등등 어디 하나에 우울증 얘기가 나오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안 그런가요?”

“맞아! 요즘 들어 특히 우울증 얘기가 많이 들리는 것 같아.”

“특히 흉악범 수사나 재판에도 우울증약을 몇 년, 몇 달 복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리잖아.”

"복용하다가 중단했다는 보도도 나오잖아! 왜 중단했겠어?"

"그야, 먹어도 별 효과가 없으니까 중단했겠지!"

“유명인들의 자살이나 마약에도 우울증은 단골손님으로 등장하지!”

제각각 한마디씩 거든다.

“사주학적으는 우울증 증세는 격운 인성의 크기와 ‘인관 이행동체’ 여부로 1차 판단하고 2차는 악운 병목 크기와 상반 길운 창출 여부로 판단하며 마지막으로 주운 비겁의 크기와 한신 여부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이 사주의 경우 오행 화(火)와 목(木)과 수(水)가 이 사주 주인의 우울증의 핵심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아! 그래서 악운 크기가 80% 이상이나 되어 우울증에 걸린 것 아니냐고 물었을 때 악운 병목 운운하며 아니라고 답하신 거군요. 알지도 못하면서 나대서 정말 미안합니다.”

아까 그 남편이 사과까지 한다. 한성이 일어나 그에게 다가가더니 웃으며 악수한다.

“다시 말합니다. 오행의 크기 변화 창출은 인간이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나누어 소극적인 도전과 적극적인 도전뿐입니다. 그래서 아까는 소극적인 도전 방법만 설명하였던 것입니다. 본인과 부모가 이 자리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요청도 있고 사주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없으므로 적극적인 도전 방법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적극적인 도전이 완치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점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상당히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분명합니다.”

“무엇인지 속히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울증 딸 가진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아까 소극적인 방법을 설명할 때 공부, 연구, 집중 같은 말을 했습니다. 이유는 용신 오행 목(木) 때문이고 물을 가능하면 가까이하지 말라고 한 것은 오행 수(水)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은 바로 오행 화(火)가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주 주인의 출생 원인의 핵심인 오행 화(火)에 순응(順應)하는 실천을 사주 주인은 해야 합니다.”

“오행 화(火)가 출생 원인의 핵심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유백이다. 그 역시 처음 듣는 말일 것이다.

“이 사주는 악운이 매우 강력합니다. 따라서 주운 비겁 화(火)가 한신이 아니었으면 이 사주 주인은 3살 때 죽습니다. 그러나 주운 비겁이 한신이므로 죽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있고 앞으로도 갑신(甲申) 대운까지 더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사주학의 진수 한신론 원리에 따른 것입니다.”

“듣고 보니 주운이라는 한신에 적극적인 도전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무엇인가요?”

그 아버지다.

“한신이란 길흉에 관여하지 않거나 길흉을 차단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이 사주 주인에게는 기본적으로 길운이건 악운이건 흐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 일상과는 동떨어진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사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이 공존하는 곳인데 길흉이 흐르지 않는다면 희로애락이 없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를 달리 말하면 이 사주 주인은 길흉이 없는 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더구나 격운 인성이 용신이고 활운 관성은 말 그대로 활동운인데 격운 인성은 공부나 연구 등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사주 주인은 일상을 떠나 공부, 연구 등에 집중하면서 그곳에서 활동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여강을 바라본다. 아무도 말이 없다.

“저∼ 그렇다면 이 사주 주인은 출가(出家)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누군가의 입에서 답이 나왔다.

“… 예, 그렇습니다. 출가가 가장 적극적인 도전 방법입니다. 그래서 본인과 부모가 있는 자리에서 설명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물론 최종 결정을 할 사람은 본인과 부모입니다. 사주학의 진수는 길을 알려줄 뿐입니다.”

“사주 주인이 여성인 것 같은데 결혼운은 어떤가요?”

“본인이 없으니 이제 더는 질문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한성이 일어나 대신 답한다.

“부언하여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이 사주 주인이 만일 출가한다면 약 40년을 더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2차 사망영기가 뚜렷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 40년을 더 산다고요?”

“죽을 때 죽지 않고 더 산다고?”

“말이 되는 소린가?”

“설명해주시면 안 되나요?”

“그럼, 긴 설명은 생략하고 결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사주 경진(庚辰) 대운은 강력한 2차 사망영기(死亡靈氣)입니다. 따라서 하늘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갑신(甲申) 대운에 귀천하나 따른다면 경진(庚辰) 대운 때 귀천(歸天)하는 것으로 40년 추가 생존을 대가를 준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선택은 본인과 부모입니다.”

“하늘의 뜻이라는 것이 출가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면 추가 인생 40년에서는 우울증은 없나요?”

“이 사주 주인에게 우울증은 출생 때 함께 지니고 나온 것으로 운명(運命)이 아니고 숙명(宿命)입니다. 따라서 살아 있는 한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설명한 소극적 방법과 적극적 방법을 모두 착실하게 실천하면 일상에서 우울증은 거의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나름대로 편안하게 장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나라면 하겠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아직은 사주를 믿지 않는 추세니 이 사주 주인과 부모가 어떻게 결정할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겠지. 여하튼 감사합니다. 선생님!”

 

“우울증, 중2병, 사춘기 등은 사주학의 진수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면 누구나 사주로 100% 정확하게 살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의 주변에서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치부하지 마시고 제대로 진수를 깨달은 역술인을 만나 사주학적으로 정확하게 살펴 시작 시점과 끝나는 시점은 물론 극복 방법을 꼭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사주학의 진수가 인간에게 베푸는 지혜입니다. 그러니 우리네 인간은 그 지혜를 얻어 실천만 하면 더 나은 오늘, 덜 고통스러운 내일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주학의 진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새삼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그 아버지가 허리 굽혀 절은 한다.

“자, 이제 잠시 쉬었다가 오늘의 마지막 강론을 하겠습니다. 다음 강론은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궁합(宮合)입니다. 그리고 다음 강론은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하겠습니다. 수강생들은 30분 후에 모이기 바랍니다.”

“와우! 궁합이다!”

“궁합!”

상희와 소정이 환호성을 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