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사주

천하사주(10) - 악운이 크다고 무조건 나쁘지 않고 길운이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 아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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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사주(10) - 악운이 크다고 무조건 나쁘지 않고 길운이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 아니다.

천하사주 by 설암 2024. 11. 19. 20:51

▣ 무용 잉여(剩餘) 악운(푼수 악운)과 오운, 길흉의 흐름

“자, 자, 그만하시지요. 지금 얘기처럼 <갑자기> <졸지에> <10년 넘게> 이런 표현을 써야 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바로 오행과 길흉의 속도와 크기와 방향 때문입니다. 크기가 크고 속도가 빠르면 결과는 신속하고 강력하게 발생합니다. 만물의 이치입니다. 따라서 사주학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래서 어제까지 건강한 사람이 오늘 갑자기 죽기도 하고 어제까지 잘 나가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영관이 사주는 구신 악운 크기가 36.82%로 가장 크므로 구신 지배형이라고 했습니다. 기억나시죠? 따라서 이 구신 악운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유는 다 알 것입니다. 구신 악운이 갑자기 커지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절묘하게도 영관이 사주의 구신 악운은 갑자기 커져도 별로 힘을 쓰지 못합니다. 즉 영관이의 구신 악운은 크기만 컸지 구신 악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푼수 악운‘이라는 것입니다.”

“<푼수 악운> 호호호, 정말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안 그래요 한성씨? 홍 사장님?”

푼수 악운이라는 말이 상희에게 꽂혔는가 보다. 영관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싱글벙글한다. 미소가 가득 피어오른다.

“선생님! 왜 구신 악운이 푼수 악운이 되었나요?”

당연히 영관이다. 웃음기가 입가를 떠나지 않는다.

“사주학의 진수 중 하나인 급수신론(給受神論)에 근거한 기신 악운과 희신 길운 크기와 기신 병목현상이 그 원인입니다.”

“네? 가장 강력했던 구신 악운이 푼수가 된 중요 이유가 같은 악운 기신 때문이라고요? 그리고 병목현상은 또 무엇입니까?”

영관과 한성이 거의 동시에 물은 것 같다.

“병목현상은 길 막힐 때 쓰는 표현 아닌가?”

“그러네요.”

여자들의 수다가 재발한다.

“네, 병목현상은 길 막힐 때 가끔 쓰던 표현 맞습니다. 그런데 그 표현이 사주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오행과 길흉은 달리는 자동차처럼 흐름이니까요.”

“급수신론에 핵심이 있는 것 같으니 그것부터 알고 싶습니다.”

홍 사장이 차분하게 입을 연다. 핵심 파악이 중요하다. 사장답다.

“맞습니다. 푼수 악운이 창출된 이유는 급수신론에 있습니다. 표를 보겠습니다.”

“오운과 길흉 오신은 흐름니다. 물이 흐르듯 흐릅니다. 아니, 도도히 흘러야 합니다. 따라서 흐르지 못하면 어긋남입니다. 길운은 이왕이면 강력하게 흐르는 것이 좋고 악운은 약하고 천천히 흐르는 것이 좋겠지요. 그런데 이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 있으니 한신과 단류와 병목입니다. 즉 한신은 길운의 흐름을 방해하고 급수신론에 따른 단류와 병목은 길운과 악운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그렇군요. 표에 용신 길운 다음이 한신인데 이 한신이 무기면 완전히 길운의 흐름이 끊기겠네요.”

영관이다. 사주를 1년 넘게 독학했다고 하더니 이해가 빠르다.

“그렇습니다. 한신 크기와 유형에 따라서 길운의 흐름이 완전히 끊기거나 흘러도 아주 미미하고 천천히 흐르게 됩니다.”

“단류와 병목은 무엇인가요?”

영관이다. 본인 사주로 하는 강론이기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바로 급수신론에 따른 흐름 장애 현상입니다. 따라서 악운에서 단류나 병목이 창출되면 악운이 잘 흐르지 못하니 좋은데, 길운에서 단류나 병목이 창출되면 길운이 잘 흐르지 못하니 좋지 않겠지요. 급수신론을 조금 이해하겠어요?”

잠잠하다. 고개를 떨군 사람도 보이고 멀리 흐르는 강물만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영월루 근처에서 잔디를 깎는지 바람결에 풀 내음이 물씬 풍긴다. 좋다! 얼마나 지났나 병관이 헛기침하며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제가 생각하기에 급은 준다는 의미 같고 수는 받는다는 뜻 같습니다. 따라서 주는 쪽과 받는 쪽의 크기가 비슷하면 주고받는 흐름이 좋고, 그렇지 않으면 흐름이 좋지 않다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손뼉을 치고는 두 엄지손가락을 동시에 위로 치켜세워 영관에게 던진다. 놀랍다.

“급(給)은 한자 의미로 ’공급하다‘라는 뜻이고 수(受)는 받는다는 의미며 신(神)은 사주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의 접미사 개념 단어입니다. 따라서 영관이 설명처럼 급신은 오행 크기를 준다는 뜻이고 수신은 그 오행 크기를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주는 급신 크기가 아무리 커도 받는 수신 크기가 작으면 수신 크기만큼만 받는다는 뜻이네요? 선생님!”

순간적으로 깨달았나 보다. 상희가 흥분된 톤으로 급하게 던진다. 환호성이 터진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영관이 사주로 설명하겠습니다.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관이 오행 크기 표를 보면 파란색의 품운 또는 격운 인성 목(木)이 용신 길운이고 파란색의 활동운 관성 수(水)가 희신 길운입니다. 그런데 두 오운의 크기가 각각 21.83%와 22.49%로 비슷합니다. 그런데 희신은 용신 방향으로 흐르면서 용신을 돕는 역할을 하니 이 두 길운의 흐름의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급신 희신 크기와 수신 용신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영관이가 자네 사주 악운을 설명해 보게.”

좋아한다. 자신 있나 보다.

“기신 근운 재성 크기는 6.13%인데 구신 악운 능운 식상 크기는 36.82%로 근운 크기의 6배 정도로 매우 큽니다. 그런데 구신 악운은 기신 악운을 돕는 얄미운 악운입니다. 그러나 기신 악운 크기가 매우 작으므로 구신 악운이 아무리 커도 실제로 흐르는 악운 크기는 기신 악운 크기를 초과할 수 없으므로 강력한 구신 악운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기에 선생님께서 강력한 구신 악운을 푼수 악운이라고 한 것입니다.”

박수가 터진다. 영관의 설명을 모두가 인정했음이다.

“아주 잘 했습니다. 급수신론을 정확하게 깨달은 것 같습니다.”

"서울대 다니는 것 맞네!"

“정확한 오행 크기를 모르면 급수신론은 적용하지 못하겠네!”

“소수 둘째 자리까지 오행 크기를 산출한 이유를 이제 알 것 같아.”

“사중의 풀이가 중구난방인 이유가 또 드러났네!”

여자들의 수다가 또 펼쳐진다.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하다.

“영관이는 어림잡아도 본인 사주의 길운과 악운 크기가 비슷하여 실망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실망은 이제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렇지? 영관아!”

“예, 정확하게 알았습니다. 제 사주의 길운 크기는 44.32%고 악운 크기는 42.95%가 아니라 최대 12.26%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길운이 악운보다 3배 이상 크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와우! 영관이는 좋겠네! 길운이 악운보다 3배 이상 더 커서!”

상희가 영관이 어깨를 툭 치며 던진다.

“정확하게 답했습니다. 영관이의 <작용 길운 크기>는 44.32%고 <작용 악운 크기>는 12.26%며 한신운 크기는 12.73%고 <무용(無用) 잉여 악운> 크기는 30.69%입니다. 급수신론을 적용한 영관이의 길흉 크기 변화 표입니다.”

 
판력의 길흉 크기
길운 크기
악운 크기
한신 크기
44.32%
42.95%
12.73%
↓ 작용 길흉 크기
작용 길운 크기
작용 악운 크기
한신 크기
무용 잉여 악운 크기
44.32%
12.26%
12.73%
30.69%

“<무용 잉여 악운> 크기란 쓸모없는 악운 크기를 말합니다. 즉 영관이 사주가 겉으로는 구신 악운 지배형이나 쓸모없는 무용 악운 크기가 30.69%나 되므로 실제는 희신 길운 크기가 제일 크므로 희신 길운 지배형 사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용 악운은 사주 풀이에도 전혀 영향을 주지 않나요?”

기분이 더 좋아졌는지 연신 싱글거리며 묻는다.

“용어가 무용이라고 100% 쓸모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의 기본 원인은 악운의 길운 공격입니다. 즉 악운의 공격력과 길운의 방어력에 따라 고통과 어려움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즉 악운의 공격력이 강한데 길운 방어력이 약하다면 고통을 클 것이고 작은 크기의 악운은 길운을 공격해도 길운이 쉽게 방어할 수 있으므로 고통이 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언 무용 악운 크기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가 있는지요?"

"예를 들어 아들 딸을 낳는 경우 입니다."

"왜요? 저는 아들이건 딸이건 낳지 못한다는 말씀인가요?"

영관이 표정이 어두워진다. 조금 전만해도 밝았던 것과 사뭇 비교가 된다. 그런 영관을 상희가 물끄러미 바라본다. 모두의 눈이 모아진다.

"아니네. 내가 <단정>은 안 된다고 했지? 그새 잊었는가? 영관이는 아들만 낳고 딸이 없습니다. 강력한 무용 악운 때문입니다.그것도 아들 셋이 기본인 아들 부자가 될 것입니다."

"와우! 아들 부자!"

무심결에 상희 입에서 터져나온다.

"또 있나요? 선생님?"

상희다.

"영관이는 관직에서 물러난 후 큰 돈을 모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모은 돈의 최소 15%이상은 좋은 일에 써야 합니다. 기부, 봉사, 사회 환원에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관직에 있는 동안에는 절대 돈 욕심을 내면 안 됩니다."

"와우! 와우! 총리에서 물러나면 부자가 된다는 말씀인가요?"

상희가 대들듯이 묻는다.

"그렇습니다. 관직에 있는 동안은 돈을 모으면 안 되나 물러나면 부자가 됩니다."

"말씀하신 그런 풀이가 무용 잉여 악운 때문이라는 말씀인가요?"

한성이 차분하게 묻는다.

"그렇습니다. 이 이외에도 더 있으나 다른 사람의 사주를 풀이할 때 더 설명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러면 악운 공격의 선봉은 무엇이고 길운의 첫 번째 방어선은 무엇일까요?”

영관이 손을 번쩍 든다. 신이 났다. 관직에서 물러나면 오히려 부자가 된다는 말 때문이리라.

“기신 악운과 희신 길운입니다. 아까 보았던 표 중 <길흉 오신 흐름>에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악운 공격 선봉은 기신이고 길운 방어 최일선은 희신입니다. 그러면 가장 이상적인 오신 크기는 무엇일까요?”

한성이 서둘러 손을 든다. 영관이 아쉽다는 듯이 웃는다.

“기신 악운 크기보다 희신 악운 크기가 더 크고 용신 크기가 희신 크기보다 더 큰 것입니다.”

상희와 소영은 이해가 안 되는지 갸우뚱하고 영관은 한성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아주 Good입니다. 희신이 기신보다 크면 악운은 희신 방어선을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희신 길운의 성벽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더구나 용신이 희신보다 크면 악운은 용신을 공격하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사주 주인은 악운을 만나도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아리송한 눈치다.

“한 번 더 설명하겠습니다. 희신 길운의 벽 높이가 22.49%인데 기신 악운의 벽 높이는 6.13%니 기신은 희신의 벽을 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구신이 도와도 급수신론에 따라 구신이 도울 수 있는 최대 크기는 6.13%이므로 기신 도움까지 받아도 악운 총력은 12.26%이므로 역시 희신 벽을 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악운이 공격해도 희신 일부만 손상되므로 용신은 아무 문제 없고 희신도 괴멸하지 않아 용신 운은 안전하게 보존되고 희신 운만 12.26%/22.49%=48.10%가 손실될 뿐입니다.”

“그럼 선생님, 희신 운 48.10%가 손상된다는 의미는 일상에서 어떻게 나타나나요?”

상희가 질문하니 영관이 눈인사를 한다.

“이 사주 희신이 무엇인가요? 관성 활동운이지요? 따라서 기본적으로 활동운, 즉 관직이나 직장 활동 등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포괄적으로 활동운에 부침이 있을 뿐 영관이 건강 등에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영관이는 평생 살면서 활동운 관성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그러면 말씀하셨던 악운 병목이나 단류도 급수신론과 관련 있겠네요?”

한성이다.

“단류와 병목은 나중에 별도로 설명하겠습니다. 그 이론을 설명하려면 이행 동체 등 다른 사주학의 진수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3등급 이상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두가 아쉽다는 표정을 짓는다.

“급수신론만 정확하게 깨달아 실전에 활용한다면 아마도 시중의 누구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