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사주

천하사주(5) - 여담(3) - 요절(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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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사주(5) - 여담(3) - 요절(1)

천하사주 by 설암 2024. 11. 19. 20:43

▣ 요절(夭折) - 사주학적 출생 이유를 알아야 한다.

“선생님! 하나만 더 질문하면 안 되나요?”

다급한 소영 목소리에 다시 앉는다.

“무엇을 더 알고 싶은가요? 소영씨?”

“아까운 나이에 죽는 사람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탄식 같은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누구나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많이 듣던 말이다.

“보통은 요절(夭折)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제부터는 일찍 하늘로 돌아갔다는 의미의 조귀(早歸)고 하세요. 통상 조귀는 나이 오십 전에 죽는 사람을 말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러나 이 또한 하늘의 뜻이니 기본적으로 인간의 힘으론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면 왜 누구는 조귀의 운명을 타고 탔고 누구는 100살까지도 사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예, 맞아요. 특히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는 말이 저에게는 항상 걸리거든요.”

침울한 분위기가 일시에 사라졌다. 소영은 미인 맞다. 사주에도 분명하게 드러나 있지만 실물도 어김없다. 그렇기에 모두가 소영의 대꾸에 요절복통(腰折腹痛)이다.

“미인박명이라는 말은 소영씨에겐 해당하지 않으니 아무 염려하지 마세요.”

“앗싸!”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감탄사에 본인이 더 놀란다. 또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일찍 죽는 요절, 조귀는 비정상 용신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조귀 여부는 비정상 용신을 제대로 깨달은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살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조귀 현상이 생기나요?”

“한마디로 하늘의 뜻입니다. 달리 이유가 없습니다.”

“조귀를 극복하는 방법은 없나요?”

“원칙적으로는 없습니다. 하늘의 뜻이니까요. 그러나 도전할 수는 있습니다.”

“하늘의 뜻인 조귀에 인간이 도전한다는 말씀이세요”

“사주는 숙명이 아니라 운명이니까요.”

“아! …”

여기저기서 가벼운 탄성이 이어진다.

“물론 도전한다고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예 도전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도전 조건에 맞는다면 도전하는 방법도 생기므로 절실함으로 도전할 수 있습니다.”

“도전 조건이라는 표현은 무엇인가요?”

“두 번째 사망영기 여부입니다. 즉 첫 번째 사망영기에 죽어야 하는 사람에게 사주학적으로 두 번째 사망영기가 확실히 있거나 두 번째 사망영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도전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도전하는 방법도 있나요?”

모두가 사뭇 진지하다.

“물론 사주학적으로 있습니다. 굿이나 부적, 기도 이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본인의 열정적인 노력과 실천 덕목의 꾸준히 이행입니다.”

“선생님께 도전 실례가 있나요?”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핀 사람 중에 도전해야 할 사람이 있었으나 본인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상하네요? 어차피 죽을 건데 왜 도전하지 않지요? 그렇지 않나요?”

동의라도 구하듯 철민이 좌중을 둘러보며 뱉는다.

“사주 풀이는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고정 관념이 강하기에 죽음조차도 믿지 않은 것이겠지, 뭐. 더구나 사주본다고 하면 대부분 돈, 취업, 건강, 결혼 같은 것을 주로 살피지 죽음을 살피는 사람이 있나?”

우한영이 철민을 달래듯 답한다.

“그렇습니다. 사주 풀이를 얼마나 정확하게 잘 하는지 아는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가 바로 출생과 사망운을 살피는 것인데 대부분 사람은 역술인에게 본인의 출생 원인과 사망운을 물어보지 않습니다. 실은 그것부터 물어서 상담할 역술인의 사주학 깊이를 점검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면 선생님께서는 조금 전에 저희 모두의 사망영기와 사망시기를 안다고 하셨는데 맞나요?”

소영이 다짐하듯 질문한다.

“예 알고 있습니다.”

“전 몇 살 때 죽나요?”

당돌하리만치 대놓고 묻는다. 모두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소용을 쳐다본다.

“그게 왜 궁금하세요?”

한성이 소영에게 묻는다. 싱긋 웃는다.

“미인박명이라는 말을 종종 들어서요. 호호.”

또 폭소가 터진다. 아까 이미 은근히 미모를 자랑했는데 대놓고 또 말하니 귀엽기까지 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소영씨는 일찍 귀천할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염려하지 마세요.”

“와우! 정말인가요? 선생님!”

듣고 싶은 말은 들었다는 듯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선생님! 혹시 조귀(早歸) 운인 사람이 하늘의 뜻에 도전한 사례가 있나요?”

우 차장이다.

“없습니다. 본인의 귀운을 물은 사람은 몇몇 있었으나 듣고도 믿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더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역술인과 상담할 때 반드시 본인의 출생 근원과 사망운을 먼저 물어야 합니다. 그러면 역술인의 사주학 깊이를 점검할 수 있으니까요. 만일 사망운은 어딘가 찝찝하여 묻기 싫으면 출생 이유는 반드시 물어서 객관성 있는 답변을 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선생님!”

철민이 나선다.

“역술인의 사주학 능력을 점검하는 방법으로는 출생과 사망운 풀이가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주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역술인이 설명한들 어떻게 맞는지 알 수 있나요?”

“만일 출생이나 사망운을 당당하게 설명할 수 없는 역술인이면 출생 원인과 사망운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횡설수설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사례를 들겠습니다. 다음 표를 보기 바랍니다.”


비겁 토
인성 화
관성 목
재성 수
식상 금


비견
겁재
편인
인수
편관
정관
편재
정재
식신
상관

판력크기
33.89%
0%
17.20%
40.20%
8.71%
100%

“이 표는 홍 사장님 것으로 출생 핵심은 무력오행인 인성 단류입니다.


한신
용신
희신
기신
구신


비겁 금
인성 토
관성 화
재성 목
식상 수


비견
겁재
편인
식신
편관
정관
편재
정재
식신
상관 임

판력크기
17.34%
27.85%
8.99%
17.34%
28.48%
100%

“이것은 철민 군의 것으로 출생 핵심은 비겁 한신입니다.”

홍 사장과 철민을 비롯한 모두가 두 사람의 출생 핵심이 다른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

"궁금하시죠? 왜 두 사람의 출생 핵심이 다른지요? 궁금한 것도 모르는 것도 너무도 당연합니다. 시중의 역술인들 중 상당수도 모를테니까요. 때가 되면 알 게 될 것이니 조바심내지 마세요."

"선생님, 홍 사장님의 판력 지수 합은 142.30인데 왜 철민이 판력 지수 합은 111.30인가요?"

한성이다. 왜 묻지 않나 생각하던 차에 질문이 들린다. 혼자 웃는다.

"본력에서 창출된 변인의 종류와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출생 원인을 아는 방법은 언제 가르쳐 주실 건가요?"

상희다. 대놓고 하는 질문에 모두 웃는다.

“출생 핵심을 정확하게 살필 수 있어야 풀이의 중심인 용신을 정확한지 검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할 역술인에게 적어도 출생 핵심이 무엇인지 물어보라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출생 핵심을 판단하는 일은 매우 깊은 사주학의 깨달음을 요구합니다. 최소 3등급인 인급(寅級)은 되어야 합니다"

“조금 전까지 요절, 즉 조귀 운을 설명하셨는데 그런 사례 사주와 극복 전략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상희다. 도발적인 질문은 역시 상희가 적임자다.

“궁금하기도 하지만 내가 말한 조귀운과 극복 방법에 객관성이 있는지 검증하고 싶은 거죠? 상희씨?”

얼굴이 붉어진다. 홍 사장은 웃고 우 차장은 그런 상희를 응시한다.